스토리1

[아침편지]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지종화 2008. 11. 27. 10:00

 

♥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삶에서 만나지는
잠시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헤어지는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을 듯이
등돌려 가지만
사람의 인연이란 언제 다시
어떠한 모습으로 만나질 지 모른다.

혹여, 영영 만나지 못할 지라도
좋은 기억만을 남게 하고 싶다.

실날 같은 희망을 주던 사람이든
설레임으로 가슴에 스며들었던 사람이든
혹은 칼날에 베인 듯이
시린 상처만을 남게 했던 사람이든

떠나가는 마지막 뒷모습은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살아가면서 만나지는
인연과의 헤어짐은 이별
그 하나만으로도 슬픔이기에
서로에게 아픈 말로
더 큰 상처를 주지 말자.

삶은 강물처럼 고요히 흘러가며
지금 헤어짐의 아픔도
언젠가는 잊혀질테고
시간에 흐름 안에서
변해가는 것이 진리일테니

누군가의 가슴 안에서
잊혀지는 그 날까지
살아가며 문득 문득 떠올려지며
기억 되어질 때
작은 웃음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

이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인은
잊혀진 여인이라 했습니다.

가슴안에 남아서 어렴풋이나마
형상을 떠올리며
이따금 안부를 걱정하는 그런 인연들만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 이렇게 좋은 하늘 아래에서
쓸쓸한 이별 의식을 치르고 뒤돌아 선
모습들이 초라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비록 이별은 하지만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면 좋겠습니다.


♣ 가을 끝자락에 내리는 비 ♣

뒤뜰이 한눈에 보이는
작은 방 창문으로 비가 내린다
가을 끝자락에 안녕을 고하듯
예쁘고 아름답게 종일토록 내린다

작은 창문 유리창에
하염없이 흐르는 가을에
이별의 눈물이 애처롭기만 하다

가을이 떠나감이 아쉽다
이 비가 그치면
한층 더 겨울로 다가가겠 지
떠나가는 가을의 슬픔을 알기나 하는지

갈바람에 떨어져 뒹굴던
갈색 낙엽 위로 조용하고 예쁘게
마지막 가을 비가내린다
가을에 안녕의 눈물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가을에 마지막 커피를 마신다

토독, 톡 톡, 조용하게도 내린다
그렇게 가을은 끝자락에 내리는 비와 함께
올 가을 내내 자기를 사랑해준 이들에게
아주 예쁘고 조용하게 안녕을 고 한다 < 좋은 글 >


떠나는 가을의 서러움인가
오늘 아침부터 추적추적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네요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열며
치적이는 빗소리 담아 따끈한 차 한잔 끓였습니다
젊은 날의 추억 같은 달콤한 향기를 맛 보세여

12월이 대문 앞에서 서성이네요
달랑 한장 남은 달력을 보면 두렵기도 하지만
가을에 못 다한 사랑 하얀 눈꽃으로 만날 그날을 꿈꾸렵니다

오늘따라 따끈한 차 향기가 너무 좋군요
차한잔과 함께 활기찬 하루 시작하세요

아시죠? 오늘 목이 터져라 웃는 날 이라는거.........^^

 

2008.11.27.목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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