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허공에 뱉은 말 한 마디 外
지종화
2010. 7. 13. 12:00
♧ 허공에 뱉은 말 한 마디 ♧
허공에 뱉은 말 한 마디도
그대로 사라져버리는 법은 없습니다.
자신이 지은 죄는
아무리 가벼운 죄라 할지라도
그대로 소멸되어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
그대로 씨앗이 되어
민들레 꽃이 되어 날아 갑니다.
나쁜 생각과 나쁜 행동들은
나쁜 결과를 맺고 악의 꽃을 피웁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들은
그대로 사라지는 법이 없이 샘을 이루고, 내를 이루고
강을 이루고, 생명의 바다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격을 나으며 성격은 운명을 낳습니다.
우리가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최인호의 '인연' 중에서 -
그것이 진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 부끄러운 고백 / 이해인 ♡
이러면 안되는데
늘 이렇게만 하다가
한 생애가 끝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자주합니다.
하느님과의 수직적인 관계
내 이웃과의 수평적인 관계
나 자신과의 곡선의 관계
시원하고 투명하길 바라지만
살아갈수록 메마르고
살아갈수록 복잡하고
그래서 참 부끄럽습니다.
좀더 높이 비상할 수 없는지
좀더 넓게 트일 수 없는지
좀더 밝게 웃을 수는 없는지
나는 스스로 답답하여
자주 한숨쉬고
남몰래 운답니다.
그러나 이 일 또한
기도의 일부로 받아주신다면
부끄러운 중에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내 탓이요, 내 탓이요
가슴을 치는 이 시간은
눈물 속에도 행복하다고
바람 속에 홀로 서서
하늘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