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

지종화 2009. 5. 21. 10:42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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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의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한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는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에 묶어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속에선 자랄 수 없다

▶ 마주앉은 거리만큼 일때가 행복입니다 ◀

 

황홀한 행복을 오래 누리는 방법은
전철의 레일처럼 나무들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통하는 마음이라 하여 정신없이 다가서지는 마십시오.
거리없이 섞이지는 마십시오!

우주와 우주 사이에는 존경과 설레임만 가득하여도 천국입니다.
풀잎에 맺힌 이슬은 돋는 해를 잠깐 바라보고 사라지지만
우리의 내일은 또 눈떠 맞는 행복입니다.

사람은 가장 명예로운 자연임에도
구속을 배우고 곧잘 강요합니다.
동서남북의 사방향은 거리가 적으나 많으나 항시 같듯
우리의 마음도 멀든 가깝든 내 마음만은 사철 푸른..
오래도록 같은 빛이어야 합니다.

진실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미닭이 품는 알처럼 마음의 부화를 먼저 깨쳐야 합니다.
사람의 손이 타는 연약한 동물은 다치거나 쉽게 생명을 잃듯
사람 역시 사람으로 인해 쉽게 다칠 수 있습니다.

거리의 필요성을 깨우치지 못하고 다만 눈앞에 보이는 것들로는
아쉬움의 이별은 몸서리치게 줄달음하여 옵니다.

서로가 오래 바라보면서
기쁨 충만한 신뢰감에 스스로 가슴 흠씬 젖어
작은 부분을 크게 지켜내는 행복을 만들고
언제고 그런 마음이 봄처럼 따뜻하게 머물 수 있다면......

당신의 수줍도록 작게 열린
쪽문으로 달빛 스미듯 곱게 들어오는 나뭇잎 사각이는
한 걸음 있을 것이며 그럴 때 사람의 조물주인 신(神)은 되려,
당신에게 있는 좋은 마음 하나 그렇게 닮고 싶어할 것입니다.
                                                          - 좋은글중에서 -

잘 되진 않지만 늘 마음 비우기를 연습하며
또 빈 마음 가득 행복을 주어 담으시고
세상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 보십시오.

 

오늘 아침은 지난밤 부터 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시작하네요...
마음의 여유로움 가득
빗방울 수만큼 행복한 하루되시어요~^^

 

2009.05.21.비내리는 목요일에..................고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