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추를 달듯 / 이해인 ⊙
단추를 달듯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듯
제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 아침에... ♣
내가 항상 웃을 수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생활하고
가슴 벅찬 마음으로 잠들 수 있기를 바라면
아침에 일어날 때
먼저, 나를 사랑하기로 마음먹고 웃어 봅니다.
양치질 하면서도 웃어봅니다.
그런 내가 대견한 듯이
그리고 좋은 생각만 하고 혼자 웃습니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큰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형식적인 인사말고
그 사람에게서 뭔가를 발견하고
칭찬하는 인사를 합니다.
진심으로 만나서 반갑다고
온 얼굴로 웃으며 눈을 크게 뜨고
그 사람의 눈과 마주칩니다.
일하면서 힘들어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사람이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합니다.
싫은 표정은 되도록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엷은 웃음을 짓고 생활합니다.
식사때는 빠뜨리지 않고 챙겨줍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이야기를 먼저 합니다.
언제나 나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표시를 자주 합니다.
그리고 그의 단점은 생각하지 말고
좋은 점만 찾으려고 하고
좋은 점은 그때 그때 칭찬해 줍니다
남의 흉은 절대로 보지 않습니다.
그가 다른 사람 흉을 보면 잘 들어줍니다.
남의 말은 절대로 옮기지 않습니다.
말을 하기보다는 진지하게 들어줍니다.
머리로 말하지 말고
마음으로 말하려 하면 그 사람이 좋아 보입니다.
그런 나를 그 사람도 분명 좋아할겁니다.
가능하다면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말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그에게 배려한 만큼, 좋아한 만큼
그에게 바라는 욕심을 내면
모든 것은 모래성같이 무너집니다.
언제나 주는 것에 만족해 할 줄 아는 삶이라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
목요일 아침 입니다.
지금쯤 싱그러운 출발들 하셨겠네요.
출렁거리는 금빛 햇살 속에
말없이 다가오는 아침!
우린 또 하루라는
삶의 비단을 짜기 위해
새로운 각오와 신념으로
씨실과 날실을 준비하겠지요.
오늘도 거울을 보고
제 모습을 비추어보며
옷의 단추를 단단히 채우고
일터로 나섭니다.
위에 시인이 말했듯이
비록 오늘이 어제와 똑같은
평범한 일상의 반복일지라도
우리에게 한 번 주어진
이 값진 삶을 신이 내게 주신
특별한 선물이라 여기고
정말 성실하게 노력하는 나의 삶
나만의 인생으로 가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저기 별루 멀지 않은 곳에서
새봄이 방긋이 미소짓고 있네요.
2011년2월24일 목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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